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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검진 잘하는 병원 찾는 법과 불 필요한 검진들

by The파워 2023. 3. 29.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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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에 따라 매년, 또는 2년마다 한번 씩 건강검진을 받으라는 통보가 옵니다. 간단하게 국가 검진만을 받을 수도 있고, 몇백만원을 주고 다양한 항목의 검진을 받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렇다면, 비싸고 다양한 검사를 자주 많이 할수록 과연 건강에 좋을까요? 지금부터 불필요한 검사와 건강검진 잘하는 병원을 찾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불필요한 검진은 무엇이 있을까?

건강검진은 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라는 목적으로 받는 것이라서, 의무보다는 각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 경제적 여건, 의학적 효용성 등을 고려해서 개별화해서 받는 것이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 검진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어서 받지 말아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비싸게 굳이 검진 목적의 검사로는 추천되지 않는 항목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 PET CT 

PET 검사는 몸속의 생화학적 변화를 색깔과 밝기로 영상화 하는 검사입니다. CT는 방사선을 이용해서 체내를 촬영하고, 그 내부를 단면으로 재구성하는 검사입니다. PET와 CT를 결합한 것이 PET CT 입니다.

 

이 PET CT는 정말로 다양한 많은 정보들을 우리에게 알려줄 수 있어서, 각종 암 질환의 발견,  병기의 확인, 치료 효과의 평가 등 에 활용되고 있고, 뇌 기능성 평가 에도 이용될 수 있어서 치매, 파킨슨 병 등의 뇌질환 진료에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검진에서 PET CT를 하게 되면, 특별히 아픈 부분이 아니라 몸 전신을 검사하게 됩니다. 이유 없이 한 차례 몸 전신에 방사선을 노출하게 되는 것이고, 이 PET CT 자체가 매우 민감하게 병들을 찾아내는 검사여서 체내에 각종 작은 염증들, 생화학적 변화들 까지도 다 이상으로 잡아내기 때문에, 일단 이 검사에서 이상이 나오면 따로 추가 진료도 봐야 되고, 해당 부위에 초음파, CT, MRI 등 여러 가지 불필요한 의학적 검사를 추가로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검사를 위한 검사 이렇게 시행될 수가 있는 거죠. 

 

정리하자면, 나이가 적거나, 암 위험인자가 없다면, PET CT의 검사에 따른 이득보다 그 위험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암 진단 목적으로 했을때도, PET CT 단독으로는 다른 CT나 MRI를 대체할 수가 없고, 이미 발견된 병소의 추가 정보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구나 검진으로 PET CT를 찍을 경우 그 자체가 수십만 원 이상의 매우 비싼 검사이고, 병이 아닌 부분들도 자주 이상으로 발견하게 되서, 불필요한 의학적 추가 비용을 유발하게 되기 때문에 검진 목적의 검사로는 PET CT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 CT

각 장기에 대해 시행하는 CT는 암을 발견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로 유용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폐, 췌장, 신장과 같이 단순 X-ray나 복부 초음파 만으로는 제대로 관찰이 어려운 장기의 경우, 이때 폐CT / 복부CT는 폐암, 췌장암, 신장암 등을 발견하는데에 매우 효용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중증암들은 통계를 보면 대체로 40~50대 이후에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CT 검사가 방사선을 이용한다는 측면을 고려해보면 특별히 가족력이나 다른 위험인자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40대 미만에서 무조건 CT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간혹 건강에 염려가 많은 분들은 20대부터도 여러 CT를 매년 찍기 원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는 오히려 방사선 누적량으로 인해 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어서, 반복적인 CT검사는 절대 권장하지 않습니다.

- MRI

 MRI는 보통 검사 시간이 30분 이상 오래 걸리는 검사이기 때문에, 오히려 폐나 복부, 심장처럼 계속적으로 호흡하면서 움직이는 장기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검사하기에는 적합하지가 않습니다. 비용 측면에서도 CT보다 훨씬 비싸기도 합니다. MRI는 주로 뇌나 관절 같이 조직 사이에는 구분이 필요하지만, 움직이지 않고 있는 장기의 평가에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관절의 경우에도 아픈 어떤 특정 관절을 촬영하는 것이지, 검진으로 모든 각 관절을 다 촬영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건강검진 외의 MRI는 기존의 CT등에서 발견된 종양을 세밀하게 구분하거나 혹은 뇌경색 등의 뇌질환을 평가하는데 널리 사용되고, 건강검진 MRI는 뇌 혈관을 보는 목적으로 MRA, MR혈관 촬영이라고 이 MRA가 주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고, 그 외의 장기에 대해서는 검진으로 권장하고 있지 않습니다.

 

- 위장조영술

우리나라는 위암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위암 발견을 위해 위 내시경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암 발견을 위해 위 내시경 대신에 위장 조영술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과거에 도움이 되었을 뿐, 현재는 암 발견 정확도가 더 높은 위 내시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위 내시경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아니고서는 굳이 위장 조영술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 그외 불필요한 검사들

다른 혈액이나 소변을 이용한 각종 염증 관련 검사, 노화 관련 검사, 암의 위험도를 평가하는 유전자 검사, 영양평가, 피로 평가를 위한 미네랄 검사 등은 건강검진에서는 의학적 필요성이 불분명합니다. 또한 고비용이 드는 경우가 많아서, 개인적인 필요성이 있지 않다면, 굳이 검사할 필요성은 크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을때는 개인적 여건들을 고려해서 필요한 검사들로만 구성해서 검진을 받길 권장드립니다. 이러한 검사들은 의사와 상담 후에 반드시 필요한 경우만 받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건강검진 잘하는 병원 찾는 방법

단순히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병원을 내원한 뒤, 의료사고로 인해 안타까운 일이 종종 발생되곤 합니다. 위험하다고, 건강검진 검사를 안 받을 수도 없고, 그러한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원을 잘 골라서 가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대장 내시경'을 통해 검진 잘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TIP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대장내시경

대장내시경은 의사 입장에서 봤을 때, 상당히 숙련도가 필요한 검사입니다. 내시경으로 대장 끝까지 자연스럽게 도달하는 스킬도 필요하고, 안전하게 내시경을 하기 위한 다양한 경험치도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최소 500회 이상의 검사 경험이 있어야 어느정도 숙련도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1. 평소 대장 내시경을 많이 하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되, 최소 3년 이상 지속적으로 대장 내시경을 하는 의사들이 있는 곳에서 대장 내시경을 받으세요. 보통 내시경 전문, 소화기내과 전문의 이런 식으로 적혀있고, 이력도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대형 검진센터이고, 대학 병원의 큰 규모의 검진 센터라고 해서 의사의 경험이나 실력이 좋다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세요!

 

2. 증상이 있다면 미리 전문의 진료를 본 뒤 대장 내시경을 하세요. 혹시 여러분이 최근에 혈변이나 변이 가늘어지는 등의 불편함이 생겨서 대장내시경을 고민한다면, 소화기내과 진료를 먼저 보고 대장 내시경을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기관 중에는 단순 검진 목적의 내시경만 하는 곳도 있고, 전문의들이 대장 질환에 대해 진료와 치료를 겸하면서 내시경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환자가 특별한 증상이 있다면, 대장내시경할 때 자세히 봐야 할 곳도 달라지고, 주의를 기울이는 곳도 달라지기 때문에, 의사가 사전에 환자의 상태에 대해 알고 내시경을 해야 합니다.

 

3. 용종 절제술을 활발하게 하는 병원을 선택하세요. 대장내시경을 하는 목적 중에 하나는 암으로 갈 수 있는 대장에 혹이 발견되면, 예방적으로 미리 제거하는 것인데요. 일부 대형 검진센터에서는 작은 사이즈의 용종도 안전에 대한 걱정으로 제거하지 않거나, 용종이 발견되면 연계된 병원에서 다시 대장내시경을 진행한 뒤 용종을 제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대장의 용종이 2cm 이상으로 크고, 모양이 출혈과 천공의 위험도가 높은 경우는 환자의 안전을 생각해서 당일에 제거하지 않고, 두어번 나눠서 시술하거나, 상급병원에 의뢰해서 입원한 뒤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용종 절제술에 대해 경험이 많은 의사들의 경우 2cm미만의 모양이 합병증 가능성 낮은 경우에는 충분히 당일 내시경 시에 용종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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